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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는 것/소소한 취미

피칸으로 아망 드 쇼콜라 만들기, 재료 및 소요시간, 만드는 방법

오랜만에 무언가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해서 재료를 일단 샀다. 재료 먼저 사두면 어떻게든 하게 된다. 피칸으로 아망 드 쇼콜라를 만들었고 초콜렛 만드는 데 3시간 정도 걸렸다. 정확히는 3시간 20분 정도!

 

 


아몬드 대신 피칸을 주재료로 썼다. 얼마 전에 피칸을 지인에게 받아서 먹어봤는데 은은한 단맛이 있어서 맛있었다. 이걸로 초콜렛을 만들면 훨씬 맛있을 것 같았다.

블로그 찾아봤더니 아몬드보다 피칸이 울퉁불퉁해서 어렵다는 후기를 봤다. 내 실력에 잘 안 될 것 같았는데 또 궁금한 건 해봐야 직성이 풀리니까 어려움을 감수해보기로 했다. 아몬드로 해봤을 때 성공했으니 이번에도 가능하지 않을까?

 

아래는 아몬드로 만들었던 초콜렛 포스팅!

 

<아망드 쇼콜라 드디어 성공! 만드는 방법 및 재료 설명>

https://cheese-paper.tistory.com/141

 

아망드 쇼콜라 드디어 성공! 만드는 방법 및 재료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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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아몬드 초콜렛 만들기! 만드는 방법 및 재료 설명>

https://cheese-paper.tistory.com/142

 

녹차 아몬드 초콜렛 만들기! 만드는 방법 및 재료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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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준비물
2. 만드는 방법
- 피칸 굽기
- 피칸 카라멜라이즈 & 굳히기
- 초콜렛 중탕
- 피칸 + 초콜렛
- 피칸 초콜릿에 파우더 입히기
3. 완성

 

1. 준비물

  • 피칸 200g
  • 설탕 70g
  • 버터 조금(아무 버터나 썼음)
  • 초콜렛 200g (발로나 과나하 다크초콜렛 - 아니어도 상관없음)
  • 코코아 파우더 20g (적어도 가능할 듯)

 

 

지난 번에 아망드쇼콜라 만들 땐 작업하기 수월하도록 코팅초콜렛 썼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고급으로 발로나 초콜렛을 사봤다. 동그란 모양이 아니고 커피콩처럼 길쭉한 모양으로 되어있다. 총 200g을 샀는데 초콜렛만 봤을 때 좀 적다 싶은 감이 있었다. 

 

 

코코아파우더도 발로나로 맞췄다. 코디 맞추는 것처럼 파우더도 발로나로! 평범한 입이라 코코아파우더를 발로나를 썼다고 해서 차이나는 건 전혀 모르겠다. 그저 기능적으로 필요해서 코코아파우더를 샀을 뿐...

 

 

 

2. 만드는 방법

1) 피칸 굽기

 

 

이건 피칸이지만! 아망드 쇼콜라의 포인트는 씹었을 때 아몬드가 바삭함이 느껴지는 거라고 생각한다. 바삭한 건 카라멜라이징의 중요도가 더 높겠지만 견과류가 눅눅하면 덜 바삭할 것 같아서 구웠다. 상품페이지에 피칸을 구워도 되고 안 구워도 된다고 했지만 난 바삭한 게 좋기 때문에 180도에 5분 정도 구움!

 

2) 피칸 카라멜라이즈 & 굳히기

물 조금과 설탕을 넣고 시럽을 만들어주는데, 이 과정에서 휘저으면 안 된다고 한다. 나는 이미 슬슬 휘저은 상황이라 초반부터 망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냥 했다🤭 그래서인지 완성한 뒤에 먹어 본 사람이 설탕 뭉친 곳이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너무 찔렸다... 이 글을 보시는 분은 절대 설탕 젓지 마세요😅

시럽이 끓으면 불을 끄고 피칸을 넣고 뒤적거린다. 설탕 결정이 피칸에 큼지막하게 붙는다.



이 과정이 끝나면 다시 약불을 켜고 버터를 놓아서 결정이 녹게 해준다. 종이호일을 올린 트레이에 하나씩 떨어뜨려놓기. 맛보면 와삭 소리가 난다.

 

 

3) 초콜렛 중탕

이제부터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못 찍었다. 나는 냄비 2개에 보울 2개를 사용했다, 

 

(1) 초콜렛 중탕 - 넓고 얕은 냄비에 물을 넣어서 약불로 올림

(2) 초콜렛 코팅 - 다른 냄비도 하나 준비해서 얼음물을 담음

 

그리고 각 냄비에 올릴 스텐 보울을 2개 준비했다. 

 

일단 50 그램 정도만 중탕한다. 어차피 한 번에 다 쓰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한꺼번에 중탕할 필요가 없다. 피칸에 초콜렛을 입히다가 초콜렛이 모자랄 때가 되면 그때 다시 넣으면 충분하다.

 

 

4) 초콜렛 + 피칸 코팅

이 작업의 하이라이트는 견과루에 초콜렛을 입히는 과정이다. 끊임없이 이 과정을 반복해줘야 통통하고 큼직한 초콜렛을 만들 수 있다. 피칸으로 해보니까 아몬드보다 훨씬 난이도도 높고 모양도 예쁘게 안 나온다😇 

 

피칸 코팅 팁! 이 부분에서 팁은 초콜렛을 입힐 때는 한 번에 많이 넣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나는 초콜렛을 입힐 때 조금씩만 중탕한 초콜렛을 옮겨 담아서 섞었다. 이 정도로 택도 없어 보인다 싶을 정도로. 실리콘 주걱을 사용했는데, 실리콘 주걱 한 번 양으로만 담았다. 당연히 피칸의 일부도 제대로 안 묻혀졌지만 상관없었다. 어차피 계속 반복할 거니까. 한 번에 많은 양을 옮길 수록 힘이 많이 들고 공이 더 많이 드는 느낌이었다.

 

얼음물에 보울 올려서 작업하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발로나 초콜렛을 사용했는데, 이전에 코팅초콜렛을 사용했던 것보다 더 잘 안 굳는 느낌이었다. 굳어가는 시간이 훨씬 더 오래 걸리고 점도가 높은 느낌이었다. 진행이 더디게 되는 게 답답해서 얼음물에 보울을 올리고 초콜렛을 입히니까 훨씬 잘 굳는 느낌이 들었다. 대신 보울에 붙어있는 초콜렛 양이 많다. 아까운 마음에 이 보울에 붙어있는 초콜렛을 다 떼서 다시 녹여서 한 번 더 피칸에 입혔다. 알뜰살뜰하게 다 모아서 썼다😁

 

 

5) 피칸 초콜렛에 코코아가루 묻히기

초콜렛을 코팅했던 보울에 가루를 붓고 고르게 섞어주었다. 드디어 마지막 작업이라 마음이 홀가분했다. 

 

 

 

3. 완성

피칸으로 만든 탓에 모양이 울퉁불퉁하다. 초콜렛을 더 많이 코팅했다면 모양이 더 둥글어졌을지도 모르겠다. 이만해도 잘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세로 6.5cm 정도 되는 작은 플라스틱 통에 담았는데 2개 조금 넘게 나왔다. 아무래도 피칸이 부서진 것들이나 모양이 안 예쁜 것들이 나와서 통 2개가 나온다고 보는 게 맞다.

 

 

주변에 초콜렛을 조금씩 주고 물어봤는데, 다들 맛있다고 해줘서 너무 뿌듯하고 고마웠다. 모양은 덜 예쁘지만 피칸도 아몬드만큼이나 맛있다. 견과류 자체로 먹을 때만큼 아몬드와 피칸의 차이가 느껴지는 것은 아니지만, 피칸을 넣어서 조금 더 부드러운 맛이 강조되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