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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는 것

더 현대 서울, 실내정원의 나무는 진짜일까?

오픈하던 날 여의도 일대의 교통정체의 주범이었다던 더 현대 서울! 코로나 환자가 몇 번 있어서 여태 안 가고 있다가 드디어 갔다.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더 현대 서울 앞 횡단보도에는 그곳을 가는 사람, 그곳에서 나온 사람. 이렇게 둘로 나뉜 것 같았다.

더 현대 서울 포토존


규모와 잡화매장(B2)

워낙 크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기대가 컸다. 생각만큼은 아니지만, 넓기는 역시 넓었다(네, 제가 두바이몰도 갔다온 사람입니다만....) 옷은 그냥 휙 둘러보기만 하고 잡화쪽만 자세히 봤는데 매장마다의 특색이 있어서 더 자세히 보고 싶었다. 특색있는 문구류, 요즘 힙한 가게에는 다 있는 인센스, 예쁜 유리컵, 간단한 소품 등... 재정적 여유가 있으면 갖고 싶은 물건을 다 사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게 많았다.

더 자세히 보고 싶었던 매장인 나이스 웨더는 외국 편의점? 같은 느낌의 잡화점인데, 평소에도 조금 예쁘다 싶으면 혹하고, 특이하다 싶으면 혹하는 소품 러버여서 끌렸다. 그렇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볼 수 없었고 그냥 후딱 나왔다.

실내정원(5F)


친구랑 멀리서 봤을 때 '나무는 가짜일 거다'라고 추측했지만 그래도 직접 가서 보자! 했다. 우리는 한 때 같이 식물도 가꾸고, 나란히 잡초도 뽑던 그런 사이니까 둘 다 확인해보고 싶었던 거 아닐까. 그리고 호기심이 많아서 알 수만 있다면 알고 싶으니까.

표시된 나무/식물은 진짜다!


가까이 다가가니 새소리도 들리고, 진짜 숲속에 있는 느낌? 어디선가 바람도 불어오는 것 같고. 건물 안에 이런 공간이 있다니 신기했다.

화분에 심어져 있는 나무는 거의 다 진짜이고, 바닥에 있는 아이비도 진짜다. 삐빅! 그리고 화분 밖 바닥에 심어져 있는 나무도 진짜다... 가짜인 나무는 앤디 워홀 전시하는 쪽 벽면에 심어진 나무 몇 개다!(진짜랑 가짜가 섞여있다) 우리 생각에는 화분에 있는 건 진짜고, 나머지는 가짜일 것 같았는데 보기 좋게 틀렸다...!

이 나무도 진짜일 것 같다...


아무리 봐도 신기하지만 저 나무는 수중생물인 걸까 아니면 뿌리에서 물을 흡수할 수 있게 구조를 만들어둔 걸까? 어쨌든 여러모로 신기한 것도 많고 재미있는 건물이다.

번패티번 수제버거 메뉴 추천


실내정원 구경하는데 햄버거 냄새가 너무 맛있게 나서 홀리듯이 들어갔다. 자리가 제한적이라서 먼저 자리 맡아두고 있다가 줄 서서 주문해서 먹었다. 블루보틀 바로 옆이다!

왼쪽은 베이컨 치즈버거, 오른쪽은 번패티번 버거다. 빵이랑 프리미엄 소고기를 강조하는 가게라서 빵이랑 패티가 맛있었다.(소고기는 어느 나라 고기일까?) 둘 다 맛있었지만, 번패티번 버거가 더 맛있었다. 가격은 1,500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 두께 차이가 상당하다. 베이컨 치즈버거는 무난하게 입에 들어가는데, 번패티번 버거는 입에 잘 안 들어가는 두께다. 베이컨 치즈버거는 아무래도 고기가 많이 들어가서 약간 느끼한 맛이고, 번패티번 버거는 우리가 아는 다채로운 맛이 조화로운 수제버거 맛이다.(다음에 가면 과카몰리 버거에 1/2 프라이 추가해서 먹어볼거다!)

스타벅스 리저브


자리가 없어서 가까스로 바에 앉았고, 스타벅스 리저브에서 리저브 음료는 처음 먹어봤다. 잔이 예뻐서 오른쪽의 커피 음료를 시켰는데, 흠... 맥콜 맛이랄까? 보리맛 베이스에 탄산이 더해진 맛이었다. 맥콜 좋아하는데 맥콜을 여기서 먹을 줄이야. 왼쪽 음료는 오미자 음료인데 신 맛이 있었다. 어쨌든 친구랑 재밌게 이야기했다.

더 현대 서울 총평

  •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실내에 식물이 많아서 청량감 있음
  • 젊은 느낌! 힙스터들이 많이 올 것 같은 느낌!
  • 사고 싶은 게 많고 구경하고 싶은 게 많다. 또 오고 싶다
  • 단점은 중간중간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굽 있거나 불편한 신발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