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했던 휴일에 중남미 문화원에 다녀왔다. 이런 화창한 날씨는 기분도 좋고, 햇빛을 쬐면서 나른해지고 싶은 기분이다. (유튜브 essential 채널에서 '바쁜 일상 잠깐의 여유' 음악같은 bgm 이 나오면 딱일 것 같다
중남미문화원은 처음이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좋다는 말은 익히 들었지만 길도 잘 조성되어 있고, 문화원 내부에 소장한 작품도 많았고 외부에도 대형작품도 많았다.
문화원 내부
중남미 문화에 대해서 아는 건 없는데, 막상 가서 보니 익숙한 문양과 익숙한 형상들이 보였다. 우리가 자주 보는 컨텐츠에서 중남미 문화에서 따온 것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정도였다.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여쭤봤는데, 괜찮다고 하셔서 촬영했다)
위의 조각에서 포켓몬이 생각났다. 동물의 각 요소를 합쳐서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킨 것에서. 얼굴은 상어처럼 눈이 양 옆에 달렸고, 그러면서도 표범 같은 무늬가 몸통에 있고 발은 곰 같다. 색감도 쨍하고 화사한데 표정이 밝은 정말 귀여운 요괴를 만들었다.
중남미 문화는 이런 것일까? 각 요소를 합쳐서 새로운 모습과 의미를 창조하는 특성을 가진 것일까? 가면을 보고 어떻게 저렇게 참신하게 생각할까 싶었다. 학창시절 때에 내게 가면을 만들라고 했대도, 창의성이 가장 뛰어난 나이였다고 해도 난 저런 생각을 못했을 것 같다. 가면이 하나같이 독특해서 보는 재미가 있다.
무엇을 나타낸 그림인지는 모르겠지만(내 생각으로는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이 교회는 아닐까? 십자가가 달려있는데) 마을 풍경이 보이는데, 이런 느낌이 전형적인 쨍한 나라의 색감일까.
내부의 작은 방에 들어가는 입구에 유화 작품이 여러 개 있는데 색감이 정말 예쁘고 눈길이 가서 찍었다. 카라 꽃도 있고 노란 수박?도 있고 자주색 수박도 있고. 예전에 읽었던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이라는 소설이 생각난다. 그 작품에서도 이렇게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었다. 날씨도 덥겠지만 그곳의 사람들도 뜨거울 것 같다.
예전에는 식사를 예약하면 이곳에서 먹었다고 한다. 가격은 약간 비싸다고 했지만 여기서 먹을만 했겠다 싶었다. 햇빛이 그득 들어오늘 오늘 같은 날에 이곳에서 식사를 하면 기분이 정말 좋을 것 같다.
영화 <코코>에서 봤던 알레브리헤! 이름은 몰랐는데 이번 기회로 알게 되었다. 진짜 귀엽고 예쁘다.
멕시코 전통 기법인 몰라?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직물을 직조할 때 상징물이나 의미를 담아서 원단을 짜는 기법인데 작품의 제목은 해와 달? 이었던 것 같다. 좌측에 달이 있고, 우측엔 해가 있다. 이 사람들은 글씨를 읽을 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을까? 아니면 해보다 달의 중요성이 더 큰 것일까? 어쨌든 해가 뜰 때는 새를 잡고, 사냥을 하고 밤에는 춤을 추고, 하늘에 사슴이나 양을 바쳐서 정성을 보이는 것 같다.
중남미문화원 카페 따꼬
날씨가 좋아서 매장 밖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타코와 커피를 먹었다. 큰 기대 없었는데 따뜻하게 데워진 타코와 나쵸가 맛있었다. 4명이 갔는데 빨간 소스 든 타코와 고기 타코의 선호도가 딱 반반으로 나뉘었다. 나쵸랑 소스(고수 들어감)는 필요하면 더 주신다.
아래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입장료 결제시에 주신 고양지역화폐를 다 써서 저렴하게 먹었다. 음식류는 8천원? 선이고, 음료는 3천원? 선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TIP
입장료(성인 6,500원)를 결제하면 일정금액(아래 사진 참고)을 고양지역화폐로 넣어주신다. 현장에서 플라스틱 카드에 넣어주시는데, 당일에 사용할 수도 있고 나중에 사용할 수도 있다.
총평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한 번씩 가보고 싶다. 많은 전시품이 관리가 잘 되어 있고, 야외에도 많은 전시품이 있고, 나무도 많다. 봄에 왔으니 가을에 단풍 질 때 와서 한가롭게 와서 전시품도 구경하고 커피도 마시고 한가로운 휴일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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