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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는 것/소소한 취미

피카소 전시회,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한국전쟁을 다룬 피카소의 작품인 '한국에서의 학살'이 처음 온다고 해서,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인터넷으로 예매를 해두고 드디어 갔다. 예술에 대해 아는 게 없지만 이렇게 조금씩 보면 점차 잘 알게 될 것 같다. 사람이 정말 많다는 리뷰를 보고 주말 아침 10시까지 갔다.

 

 

피카소 전시회 대기시간 및 입장 방법

 

주말 9시 50분에 도착한 모습인데, 실물 표를 받기 위한 줄이다. 오른쪽 녹빛 유리가 있는 곳이 전시관이다.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이야...!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딱 여는 시간에 맞춰서 왔는데 다 똑같이 생각하고 맞춰서 왔나 보다. 실내에도 줄이 있었고 가족끼리나 친구, 연인끼리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긴 줄을 기다려서 실물표를 받을 때 QR코드로 입장 번호표를 발급받아야 한다. 발급받은 입장 번호에 맞춰서 핸드폰에서 알림이 오고, 그에 맞춰서 입장 줄을 서고 난 다음에야 입장할 수 있다. 미리 예약하고 온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밖까지 늘어선 긴 줄은 사람에 비해 금세 줄어들었다.

나는 입장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는 동안 미리 기념품을 샀다. 전시회보다 기념품을 먼저 보는 나란 사람... 이따가 전시회 끝나고 기념품 보러 가면 분명히 사람이 많을 걸 아니까. 미리 기념품을 사기에는 어떤 작품이 있을지 몰라서 복불복이기는 하다. 어쨌든 항상 그렇듯 엽서를 샀다.

 

 

나는 전시를 볼 때 짐이 많은 걸 싫어해서 기다리는 중에 짐을 먼저 맡겼다. 전시관은 한가람미술관 1층인데, 물품보관소는 2층과 지하 1층에 있다고 한다. 보관함 이용요금은 아래 사진에 있다. 밖에서 줄 기다리면서 맡겼기 때문에 총 3시간 30분 정도 맡겨서 3천 원 들었다(이렇게 많이 나올 줄 몰랐다ㅠㅠ)

 

 

한가람미술관에 대략 10시쯤 도착했고, 전시관에는 딱 11시에 들어갈 수 있었다. 총 대기시간은 1시간이다. 다 보고 1시 30분쯤 나왔는데, 그때는 실물표를 받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도 거의 없었고 입장 줄도 한가했다. 주말에 가려고 하시는 분들은 여는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점심때쯤 가시게 되면 덜 기다리고 한적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시회 작품

 

작품이 정말 많고 사람도 많아서, 2시간 동안 전시를 봤다. 피카소가 다작했다는 것도 알고, 여자가 많은 것도 알았는데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는 걸 몰랐다. 책에서만 보던 피카소의 작품들을 실제로 보고 배경지식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고, 다음에 피카소 관련한 책을 보게 된다면 이번 전시를 떠올리며 심도 있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의 학살'을 보면서 사람보다는 이념이 중시되는 것이 얼마나 잔혹한 것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념보다 사람이 먼저가 아닌가, 어떤 생각이 맞다고 믿고, 그 사람이 틀렸다고 생각하더라도 사람이 중요하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는 걸 느낀다.

 

 

TIP

  • 예매할 때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에서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받을 수 있다(현장에 가서 결제하는 시간을 줄이려고 온라인 결제하는 건데, 막상 시간으로 따지면 얼마 차이 안 날 거 같다)
  • 주말에 간다면 오픈 시간보다 점심시간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