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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는 것/국내여행

등산초보 인왕산 처음 가봤는데, 땀으로 샤워함🥽

 

1. 내 등산복 차림
2. 등산가방 짐싸기
3. 본격적인 등산 시작
4. 인호약수에서 물 충전
5. 정상인가 싶더니 아니었다!
6. 인왕산 정상! 야 ~ 호~


친구와 인왕산에 갔다. 경복궁, 부암동, 서촌 등 근처에 놀 곳이 많아서 여러 번 갔었는데 산을 올라간 건 처음이었다. 등산을 잘 안 가기도 하고...

 

경복궁역 호랑이 사진


경복궁역으로 나갔다. 인왕산은 예로부터 호랑이가 많기로 유명했다고 하는 설명이 있었다. 2번 출구에 나가자마자 보이는 편의점에 잠깐 들러서 필요한 것들을 사서 출발했다.

<짐싸기>

내 등산복 차림

  • 등산화
  • 등산복 상하의
  • 등산양말, 팔토시, 모자


등산화는 거의 6년? 되어서 뒷굽이 많이 닳았고, 등산복 상하의는 그냥 운동복이다. 모자는 그냥 여름용 캡모자를 썼다! 등산가려고 새로 산 물건은 없는데, 등산화가 너무 많이 낡아서 새로 하나 사야겠다 싶었다...

 


오랜만에 산에 가는 거라서 나름대로 채비를 단단히 했다. 산행을 편하게 하려면 내 몸도 가볍고, 짐이 가벼워야 하는 법인데, 산이 높지 않다고 해도 오랜만에 가게 되니 조금 더 단단히 챙기고 싶은 마음이다.

 

등산가방 짐싸기

1) 필수

  • 모자, 장갑, 썬크림, 손수건
  • 물 1L(얼음물 1, 물 330ml 2통) , 간식(과자, 초콜렛 등)

 

2) 선택

  • 등산가방
  • 팔토시, 무릎보호대
  • 보조배터리 및 충전기, 여벌옷(산행 마치고 갈아 입을 옷), 작은 양산


위의 준비물은 내가 챙겼던 짐인데, 꼭 필요한 것과 선택을 나눠놓았다. 등산가방 챙기실 때 고민되시는 분들 참고하시라고 적었다. 이렇게 챙기면 거의 3kg 정도 되는데, 짐이 가벼우면 가벼울수록 올라가기가 수월하다! 별 거 안 넣은 것 같아도 무게는 금방 늘어난다🤣

 

<인왕산 등산>

본격적인 등산 시작

 


아파트 사이의 계단을 올라가면 산 초입이 나온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비가 오고 난 후라서 계곡 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옆에는 바위가 있었고 바위 틈 사이로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인호약수에서 물 충전

 


조금 더 올라가자 약수터(인호약수)가 나왔다. 별로 높지 않음에도 그 사이에 물을 좀 마셨기에 물을 합치고 빈 병에 물을 채웠다.

 


사람들이 산에 별로 없길래 왜 이렇게 없나 했더니, 뒤늦게 알고 보니 날씨가 너무 더워서ㅋㅋㅋ 어쩐지 사람이 이상하게 너무 없더라. 전에 친구가 왔을 때는 거의 줄서서 올라가다시피 했다고 한다.

더운 날에는 산에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사람 적은 날 가고 싶은 분들은 참고하세용..! 근데 엄청 덥다는 점...
얼마 안 올라갔는데도 땀은 이마에서, 가슴팍에서 주룩주룩 흐르고 목덜미에 묶은 손수건은 땀으로 젖어만 갔다. 힘든 것보다도 더워서 좀 힘들지 않았나 싶다. 등산가방을 매서 등도 덮여있어서 더 덥기도 했을 것 같다.

 

 

 


어느 정도 올라가면서부터 뒤에서 우리를 따라오는 사람들도 만나고, 내려가는 사람들도 보였다. 거의 정상에 다 왔을 때는 나무 그늘에서 돗자리를 펴고 식사하시는 분돌도 봤다.

정상인가 싶더니 아니었다!

 


정상인가 싶었는데 정상이 아니었고, 조금 더 걸어서 계단을 또 올라가야 했다. 올라가서 보니 옆쪽에는 조금 더 높은 봉우리가 있었다. 어쩐지 덜 힘들다 했다. 그때부터는 그늘이 좀 더 적어져서 햇빛이 더 뜨겁게 내리쬐었던 것 같다. 확실히 고도가 높아지면서 경치가 훨씬 멋있어지고 있었다.

 


반대쪽으로 보이는 풍경인데 이쪽으로 가야 정상이 나온다!

 


잠시 느껴볼 수 있는 멋진 풍경! 이런 게 산행의 묘미인가 싶지만, 아직 정상까지는 못 갔다는 거😝

 


이곳에서 올라가시려는 분들을 앞으로 보내고 천천히 올라갔다. 계단을 오르고 바위의 틈 나있는 곳으로 발길을 옮기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는데, 바위를 잡고 올라가야 하는 길이라서 사진은 따로 찍지 못했다. 북한산에 비하면 '이 정도쯤이야~ '싶은 느낌의 바위다. 내 기준으로 갈 만한 정도...?

인왕산 정상! 야 ~ 호~

 


인왕산 정상에 도착했다. 338.2m 이다. 산 밑에서부터 애플워치 운동(하이킹) 기록은 282m로밖에 안 나온다. 50m는 경복궁역에서부터 아파트 사이를 올라왔던 계산 높이인 것 같다.

 


우리는 산 아래를 잠시 내려봤다. 양산을 펴고 잠시 햇볕을 피했다가 곧 그늘에 앉아서 쉬었다ㅋㅋㅋ 너무 뜨거워서 그늘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부암동쪽으로 내려갔고 그쪽 길은 올라왔던 길보다 훨씬 가팔랐다. 그쪽 길로 올라왔으면 훨씬 힘들었을 것 같다. 발밑에는 나뭇잎들이 떨어져있어서 미끄러웠고, 옆으로 비스듬히 내려왔기 때문에 더더욱 미끄러웠다. 등산할 때는 올라가는 것도 힘들지만 내려가는 건 더 힘들게 느껴진다. 더 빨리 갈 수도 있지만, 관절을 생각해서 더더욱 조심조심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몇 번을 미끄러지다가 가까스로 부암동쪽으로 내려왔다. 주택이 즐비한 동네에 도착했고, 가다보니 슈퍼가 나오고, 더 가다보니 서울미술관이 보였다.

 

애플워치 기록

 


1시간 50분을 운동해도 582kcal만 소비했다. 이렇게 생각하면 운동보다 먹는 게 다이어트에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낀다...😌

인왕산 난이도

내가 생각하는 인왕산 난이도는 "그렇게 힘들지 않다" 이다. 작년인가 재작년에 북한산을 가고 나서의 첫 산행인데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초보도 갈 수 있는 난이도인 건 맞는데, 운동화를 신으면 힘들 수도 있다. 바위를 디뎌서 올라가야 하는 길이 있기 때문에 운동화로 산행하시는 분들도 계시긴 하지만, 항상 안전한 게 중요하니까!

내가 갔던 산 중에서 그나마 부담없이 갈 수 있는 정도의 산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