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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카페리뷰/식품리뷰

특이한 맥주, 코코넛 라거 맥주 FUNKY ISLAND

세계맥주 할인점에서 디자인만 보고 맥주를 골랐다. 아, 한 가지 더 봤다. 라거라고 쓰인 글씨만 보고, 별생각 없이 예쁘다 먹어보자 하고 샀다. 닭강정이랑 같이 먹으려고 맥주를 산 날이었다. 닭강정을 입에 넣고 맥주를 한 입 마셨는데 맛이 이상한 거다. "묘하다 닭강정맛이...?" 그러고 살펴봤더니 맥주가 코코넛 맛이었던 거다!!!! 두둥!

 

FUNKY ISLAND, 코코넛 맥주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닭강정을 다 먹고 나서 펑키아일랜드 맥주만 먹어봤다. 난해한 맛이랄까. 별별 재료로 김치를 담근다더니, 양조장에서 맥주를 만들 때도 그런 실험정신이 생기는 건가? 많은 맥주를 마셔봤지만 아직까지도 내가 맥주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웬만한 사람보다 더 잘 꾸미는 멋쟁이 토끼(팔찌도 하고 발찌도 했다!)가 보름달 밑에서 유유자적 배에서 풍류를 즐기는 그림을 보고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림을 보면서 나는 왜 보름달 옆의 코코넛을 간과했을까? 은연중에 봤는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만원에 4개짜리 맥주도 많았지만, 만원에 3개짜리 이 맥주를 골랐던 나의 판단을 후회했다. 심지어 독일 맥주라니. 코코넛 향은 천연향료라고 한다.

 

 

코코넛 워터에 탄산을 넣은 느낌이다. 라거라고 하지만 보리 맛이 강하지 않다. 코코넛에 가렸다. 동남아시아 느낌이라고 할까? 그곳에는 코코넛도 흔하고 음식에 코코넛워터도 많이 사용하니까. 익숙하지 않은 내게는 너무 낯선 맛이고, 호불호가 많이 있을 것 같은 맛이다.

 

총평

이 맥주로 인해서 뭔가 구매할 때 꼼꼼히 읽어봐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는 두리안도 좋아하는데도, 코코넛 맥주는 난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저를 따라서 그림만 보고 똑같은 맥주를 고른 친구는 한 입만 마시고 두 손을 들었습니다. 코코넛을 싫어하시는 분이 아니더라도 일단 하나만 먼저 드셔 보신 후에 다시 한 캔을 구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